2년 주춤했던 오리온, 약속의 2025년 하반기부터 훨훨 난다
한때 'K-푸드 대장주'로 불리던 오리온이 지난 2년간의 외형 성장 부진과 주가 약세를 딛고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회복이 오리온 재도약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오리온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4만 원을 제시하며, 오리온이 2025년을 '약속의 해'로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리온은 전체 매출의 64%, 영업이익의 67%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해외 시장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높은 해외 비중이 성장 동력이었지만, 최근 중국 시장 부진 등으로 인해 실적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되기도 했다.
오리온이 하반기부터 제품 및 채널 경쟁력 강화를 통해 매출 성장률을 회복하고 주가 또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중국 시장이 있다. 중국은 오리온의 해외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으로, 이곳에서의 성과가 전체 실적을 좌우할 정도로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의 변화와 현지 경쟁 심화 등으로 오리온의 중국 사업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반전을 꾀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 채널 및 신규 유통 채널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판매 접점을 늘리는 전략도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은 베트남, 러시아 등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다각화된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시장의 규모와 잠재력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의 성공적인 반등이야말로 오리온이 다시 'K-푸드 대장주'의 위상을 되찾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리온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오랜 해외 사업 경험을 가진 기업"이라며, "중국 시장에서 효과적인 전략을 펼쳐 기존의 부진을 씻어내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른다면,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하반기, 오리온이 중국 시장에서 '약속의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