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피알, 美·日 B2C 성공 신화… 유럽·중동 B2B로 글로벌 접수한다
뷰티 디바이스 및 코스메틱 전문 기업 에이피알이 B2C(기업-소비자 거래)와 B2B(기업-기업 거래) 사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눈부신 성과를 내고 있다.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B2C에서 브랜딩을 강화하고, 이를 B2B 유통 채널로 빠르게 확장하며 양적·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뤄내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에이피알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7만원 원을 제시하며, 동사의 사업 모델이 'B2C로 띄우고, B2B로 레버리지 내는' 완벽한 콜라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피알의 전략은 명확하다. 미국, 일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직접 사업을 전개하는 B2C 방식을 통해 대규모 마케팅 투자를 단행,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강력한 소구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이렇게 확보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럽, 중동 등 다른 지역에는 밴더 유통 방식의 B2B 채널을 통해 속도감 있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B2B 유통은 실적 연속성이 낮다는 리스크가 제기되어 왔지만, 에이피알은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내재화하여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특정 SKU(재고관리코드)나 트렌드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제품군을 성공적으로 브랜딩함으로써, B2B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에이피알의 대표 제품인 메디큐브 제로 모공 패드 외에도 최근 PDRN, 엑소좀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이 B2C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러한 제품 다변화와 마케팅 성공은 B2C 사업 지역의 폭발적인 성장률로 이어졌다.
에이피알의 이러한 마케팅 경쟁력은 탄탄한 인력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전사 인력 550여 명 중 200명 이상이 마케팅 및 영업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어 양적, 질적으로 강력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대비 마케팅비 비중이 안정화되는 점 또한 동사의 마케팅 효율성을 방증한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에이피알이 B2C 마케팅 역량에 비해 B2B 시장 진입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진입 가능한 지역과 제품 모두 추가 확장 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B2C 성공 모델을 기반으로 B2B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며 에이피알이 뷰티 업계의 '퍼펙트 콜라보'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