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명가 교촌에프앤비, 소비 훈풍 타고 '훨훨'… 매출·이익 쌍끌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의 강자 교촌에프앤비가 1분기 다소 주춤했던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반기에는 추경예산 편성으로 인한 소비 진작 효과까지 더해져 업황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교촌에프앤비의 목표가를 6250원으로 제시하며 2분기부터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예상했다. 지난 1분기 교촌에프앤비는 수요 증가와 가맹지역본부 전환에 따른 유통구조 혁신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가 이익 성장을 제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긍정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핵심 요인으로 네 가지를 꼽았다. 첫째,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스포츠 이벤트 후원 종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 효과다. 그동안 스포츠 후원으로 인한 높은 고정비가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올해부터는 이 비용이 사라지면서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일회성 비용(인건비+충당금) 발생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다. 1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이 2분기에는 추가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셋째, 치킨 업계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와 3분기 진입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신메뉴 효과가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교촌에프앤비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한 1266억 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29억 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스포츠 후원 종료와 가맹지역본부 전환 마무리 효과가 맞물려 매출액과 이익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민생회복지원금 등 하반기 추경 예산 편성이 현실화되면 소비 심리가 더욱 살아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교촌에프앤비를 포함한 외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1분기의 아쉬움을 딛고 2분기 훨훨 날아오를 준비를 마친 교촌에프앤비의 향후 실적 행보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