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대] 한중 관계 회복 기대… 패션·뷰티·면세업 호재 전망
3분기 中 리오프닝 효과에 탄력 中 관광객 방한 증가도 긍정적
새 정부가 닻을 올린 가운데 패션, 뷰티, 면세 등 관련 업계에 수혜가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면서 새 정부 출범으로 한중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앞서 대선 공약집에서 실용외교를 목표로 한 한중관계 안정화를 내세웠다. 중국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각급별 소통을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한·중·일 협력체제를 정례화해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다.
중국 언론 역시 한국 대통령 선거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관영 신화통신은 한·중 관계와 대북정책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은 한국의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한반도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이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실시간 소식을 전했다.
3분기부터 본격화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도 한중 관계 개선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중국 수출 비중이 컸던 패션·화장품 기업과 면세 업계는 벌써부터 화색이 도는 분위기다.
LG생활건강은 대표 브랜드이자 중국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브랜드인 '더후'를 통해 중국 소비자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 중인 이랜드그룹과 F&F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며 새 정부 출범에 호조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호텔신라 역시 면세점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올 하반기 확대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중국인 관광객은 2023년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방한 중국인은 전년 동월보다 8만명 늘어난 36만4400명이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 업종은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더 세게 맞는 편"이라며 "대선이 끝났으니 소비심리가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도 "3분기 중국 단체 관광객의 한시적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이 부분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이고, 중국인들은 국가 정책에 따라 반응도가 크기 때문에 한중관계가 회복되면 관광객 유입 등에는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