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에 냉방 가전 판매 급증
롯데하이마트 에어컨 판매 20%↑ SK스토아 '팬큘레이터' 판매 목표 181%
최근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날씨가 이어지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여름 가전인 에어컨 판매는 올해 예년보다 빨리 팔리는 추세다.
가전양판점인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4월과 5월(1~27일) 에어컨 매출 신장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20%를 기록했을 정도로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자랜드는 4월 전년과 같은 판매 추이를 보였고, 5월은 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더울 거라는 예보도 있었고, 에어컨의 경우 교체 주기도 일부 도래하고 있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월별 에어컨 매출 신장률은 4월(18.8%)과 5월(13.4%) 두자릿수 증가 추이를 나타냈다.
TV홈쇼핑인 SK스토아에선 지난 21일 오후 진행한 '한경희 무선 폴더블 팬큘레이터' 첫 판매 방송에서 판매 목표를 181% 달성하기도 했다. 이는 최근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에어컨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오는 30일 낮 기온은 30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지난해 동일 지역에서 낮 최고 기온이 처음으로 30도 이상을 기록한 건 6월 5일(30도)이었다. 올해는 본격적인 여름이 지난해보다 1주 정도 앞당겨진 셈이다.
최근 몇 년간 에어컨 설치·청소 대기 문제를 겪은 소비자들이 미리 선 구매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유통업체들도 여름 가전 준비에 분주해 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에어컨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먼저 다음 달 첫째 주 에어컨을 최대 25%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최대 15만 전자랜드포인트도 지급한다. 2in1 에어컨을 구매하면 10만원 상당의 서큘레이터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통상 6월에 상반기 최대 규모의 냉방 가전 행사를 했는데, 올해는 5월에 시작해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