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잔 팔린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좀더 알아보니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1년 만에 1천만 잔 판매 돌파...화학물질 사용하지 않고 카페인만 제거해 커피 본연의 풍미 극대화

2018-11-14     홍미경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지난해 8월 선보인 소개한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가 출시 1년 만에 1,000만 잔 판매를 돌파했다.

니코틴과 알코올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약물이자 북미 인구의 90% 매일 섭취하는 것. 바로 커피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커피 속 카페인(Caffeine)이 전하는 고유의 씁쓸한 맛과 향으로 마신다.

카페인은 신경세포를 자극해 뇌가 더 빠르게 움직이게 만든다. 이로 인해 카페인 섭취 후 각성효과로 일시적으로 졸음이 억제되기도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카페인 섭취는 심박수를 증가시켜 혈압을 상승시키기기도 한다. 그래서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가슴 두근거림 또는 손 떨림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커피를 피하거나, 하루에 마시는 커피량을 조절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에 커피社들은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로 이들을 유혹하고 나섰다.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함량 제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는 지난해 8월 말 소개한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가 출시 1년 만에 1,000만 잔 판매를 돌파했으며, 특히 올해 9월부터는 월평균 100만 잔이 판매되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200만 잔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카페인을 피하면서도 커피 특유의 맛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 의해 생겨난 수치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제로일까.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에는 카페인이 99% 제거됐다"면서 "실제 들어있는 용량으로 계산하자면 한잔 기준 5mg 정도"라고 밝혔다.

한 바리스타는 "디카페인 커피의 국제 기준은 카페인이 97% 이상 제거된 것이다"라며 "디카페인 커피에도 소량의 카페인은 들어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mg 이하의 카페인이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서는 손떨림, 잠이 안오는 현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개개인별로 나타나는 현상은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카페인 함량이 적은 디카페인 커피일지라도 민감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카페인과 함께 맛·향도 날라가는것 아닙니까

카페인이 90% 이상 제거된 커피는 과연 고유의 맛과 향을 지닐 수 있을까.

일반적으로는 화학물질을 사용해 생두속 카페인을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커피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어 특유의 풍미가 떨어진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스타벅스 디카페인 에스프레소 음료는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CO2 공정으로 카페인만을 제거한 디카페인 원두를 사용한다"면서 "높은 압력을 통해 생두속 카페인을 분해하기 때문에 커피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스위스 워터프로세스 기술을 이용해 원두속 카페인을 제거하는데 이 방법으로는 카페인과 함께 커피 특유의 풍미까지 씻겨나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 박현숙 카테고리 총괄부장은 “스타벅스 디카페인 음료는 특정 고객층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다양한 고객층에게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스타벅스는 커피 고유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디카페인 원두를 통해 다양한 스타벅스 경험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