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인도에서 터진다… 연 20% 성장 가능성 부각

2025-05-17     지선희 기자
네이버 증권.

 

롯데웰푸드가 최근 국내외 경기 둔화와 원가 부담 장기화로 인해 다소 아쉬운 단기 실적을 기록했으나,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인도 시장에서의 고성장 모멘텀이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접어들며, 향후 외형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상반기에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과 고정비 부담이 이어지며 국내 수익성에 악재로 작용했지만, 공장 효율화와 소비자 가격 조정을 통한 대응이 이뤄졌고, 건강·웰빙 제품군의 수요 증가로 시장 점유율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꾸준히 호응을 얻으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한편, 인도 시장은 롯데웰푸드가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핵심 해외 전략 지역이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3.3% 성장률을 보인 인도법인은 올해에도 전년 대비 20.4%의 매출 증가가 기대되며, 빙과 부문은 25.8%, 건과 부문은 12.5%의 견조한 성장이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내에 마무리될 인도 내 건과 및 빙과 법인의 합병은 롯데웰푸드의 해외 전략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 현지화된 경영 효율화와 유통망 통합, 브랜드 마케팅 통일화 등을 통해 단순한 외형 확장을 넘어 영업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지에서 롯데 브랜드의 인지도가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합병은 브랜드 통합 이미지 구축과 함께 제품 다양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로 평가된다. 인도의 빙과 시장은 기후적 특성과 인구 구조로 인해 장기적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되는 분야로, 롯데웰푸드의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 중 하나다.

국내 시장에서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공장 자동화 및 생산 효율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점차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 선호 트렌드 변화에 맞춰 출시한 H&W 제품군의 선전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재도약의 발판이 되고 있다.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 아래, 인도 시장 확대와 국내 실적 회복이라는 두 가지 모멘텀이 맞물릴 경우, 하반기부터의 본격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의 롯데웰푸드는 수익성보다는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 유효하다. 단기적인 실적 부침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확장 기반 확보와 브랜드 재정비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중장기 투자 매력은 되레 높아졌다는 평가다.

인도 외에도 동남아 및 기타 신흥국 시장에 대한 사업 확장 가능성이 지속 거론되는 가운데,  글로벌 식품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