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외식 부진에도 실적 ‘선방’…이유는 원료·급식 전략

2025-05-17     지선희 기자
네이버 증권.

 

CJ프레시웨이가 1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외식경기 부진과 소비심리 둔화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을 지켜낸 비결은 내실 강화와 전략적 고객 확보였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했고, 2분기 역시 점진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 8000 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98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하며 수익성도 소폭 개선됐다. 전반적인 외식업계의 정체 속에서 이 같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이번 실적에서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원료 유통 사업부문의 급성장이다. CJ제일제당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한 원료 공급 확대에 힘입어 해당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6.1%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전체 매출 성장세를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외식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업체를 중심으로 한 거래처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 꾸준히 증가하는 프랜차이즈향 매출 비중은 불확실한 내수경기 속에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비용 효율화 역시 실적 개선의 중요한 축이다. CJ프레시웨이는 물류 효율을 높이고 비용 구조를 개선하면서 영업이익 방어에 성공했다. 여기에 인천공항 내 컨세션(식음료 매장) 운영 효과도 더해지며 수익 다각화 성과도 본격화되고 있다.

급식 부문에서는 중급 병원 수주가 실적 공백을 메웠다. 기존 병원급식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신규 중형 병원 중심의 수주 확보가 이 공백을 일정 부분 상쇄했다. 향후 병원·학교 등 공공 급식 시장에 대한 영업 강화가 실적 안정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IBK투자증권은 “CJ프레시웨이는 구조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2분기부터는 병원급식 안정화 및 프랜차이즈 채널 확대 효과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며 “다소 둔화된 외식경기 속에서도 방어력이 높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유통부터 급식, 물류까지 전방위 식자재 인프라를 활용해 변동성 높은 외식 시장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은 본업 강화에 따른 실질 성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