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주' 등극 삼양식품 주가에 올라탈까... 불닭 신화는 어디까지?

2025-05-16     최소연 기자
네이버 증권.

 

원조 라면의 자존심, 삼양식품이 매운맛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불닭볶음면'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 주가를 경신하며 '황제주' 대열에 합류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 현재 19.58% 올라 118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기 박스권에서 벗어나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23만 5000원까지 치솟으며 국내 증시에서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K-푸드의 저력을 세계에 알린 삼양식품의 위상을 드높인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 고공행진은 단연 '불닭볶음면'의 압도적인 해외 인기가 견인했다. 특유의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불닭볶음면은 이제 단순한 라면을 넘어 하나의 'K-푸드'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유튜브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된 '불닭 챌린지'는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불을 지피며 글로벌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러한 뜨거운 해외 반응에 힘입어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1분기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를 넘어선 4240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북미,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삼양식품의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적인 안착은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으로 직결됐다.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삼양식품의 영업이익은 134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나 증가했으며, 매출액 또한 5290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더불어, 효율적인 비용 관리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결과로 분석된다.

이처럼 압도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삼양식품의 목표 주가를 170만원까지 제시했으며, 키움증권, 하나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가를 높여 잡고 있다. 이는 삼양식품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양식품은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에 발맞춰 생산 시설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에 유럽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밀양 2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국 생산 법인 설립도 추진,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폭발적인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은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고 올해 생산 인프라를 더 갖추게 된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또 다른 매출을 보여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라면의 역사를 써온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황제주' 등극은 이러한 성공적인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며, 삼양식품의 성장 잠재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를 입증하고 있다.

한편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분석한 4월 식품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순위는 다음과 같다.

삼양식품, 농심, 오리온, CJ제일제당, 오뚜기, 동서, 풀무원, 하림, 빙그레, 롯데웰푸드, 대상, 동원산업, 동원F&B, 남양유업, SPC삼립, 삼양사, 한일사료, 대주산업, 대한제당, 매일유업, 샘표, 사조대림, 서울식품, 샘표식품, 이지바이오, 마니커, 크라운제과, 사조산업, 교촌에프앤비, 팜스토리, 고려산업, 미래생명자원, 우양, 케이씨피드, 대한제분, 인산가, 윙입푸드, 사조동아원, CJ씨푸드, 푸드나무, 한성기업, 한국맥널티, 보락, 정다운, 사조씨푸드, 푸드웰, 조흥, 해태제과식품, 선진, 팜스코, 엠에스씨, 사조오양, 신라교역, 한탑, 마니커에프앤지, 우리손에프앤지, 우성, 체리부로, 동우팜투테이블, 동원수산, 신라에스지 順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