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넥스트 차이나' 印 시장 공략 속도
1Q 인도 빙과 매출 34%, 건과 매출 13% 성장 300억 투자 하반기 빼빼로 생산설비 준공 목표
롯데웰푸드가 올해 '넥스트 차이나'로 꼽히는 인도 시장 공략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인도 현지 공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등 초코파이와 빼빼로로 인도 시장을 홀린다는 전략이다.
14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전년(9754억원) 대비 8% 증가한 1조616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롯데웰푸드가 해외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1967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이 중 해외법인 매출이 8567억원, 수출액이 20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 17% 증가했다.
특히 해외법인 실적은 법인 전체 매출의 33%(2904억원)가 인도에서 끌어올릴 만큼 인도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인도에만 초코파이 등 건과를 생산하는 법인 롯데인디아, 아이스크림 등 빙과 생산 법인 하브모어 등 법인 2개가 운영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난해 롯데인디아의 매출을 끌어올린 것은 초코파이다. 롯데인디아의 지난해 총 매출 1176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881억원이 초코파이 매출이었다.
전체 품목 기준으로 수출액이 가장 컸던 1위 제품은 빼빼로였다. 빼빼로의 지난해 수출액은 701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인도 시장에서의 성과는 호조세를 보였다. 롯데웰푸드 IR(기업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인도 빙과 매출은 461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43억 원) 대비 3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지 건과 매출도 12.5% 증가했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해외 특히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인도에서 빼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 롯데인디아가 갖고 있는 하리아나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자해 올해 하반기 준공 목표로 빼빼로 생산설비를 짓고 있다. 효율성 증진을 위해 롯데인디아, 하브모어 법인도 올해 상반기 통합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 공략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연중 더운 기후로 냉동 디저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데다 생산시설이 확충되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1분기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과 관련해 롯데웰푸드는 해외 사업 성장세를 지렛대로 수익성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핵심지역인 인도를 중심으로 12~14% 성장한다는 게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인도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가 기대되며, 생산성 개선 및 고수익 H&W(Health & Wellness)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