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AI 혁신과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미래 성장동력 본격 가속화

2025-04-29     김형규 기자
롯데그룹 자체 AI플랫폼 아이멤버 (이하 사진=롯데지주)

롯데가 AI(인공지능) 기반 업무 혁신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버스, 바이오 등 신사업을 기반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는 비즈니스 전반에 AI를 적극 도입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수립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 그룹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AI 과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AI 기반 혁신 사례를 발표한 가운데, 롯데케미칼은 AI로 고객 맞춤형 플라스틱 컬러를 빠르게 예측하는 '컬러 예측 시스템'을 소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의 기능을 고도화해, 타 기업에도 SaaS 형태로 대외 서비스하고 있다. 회의록 자동 생성, AI 보고서 작성, 음성 AI 등 다양한 신규 기능도 추가해 기업용 AI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는 가나에서 ‘지속가능 카카오 원두 프로젝트’를 진행해 카카오 묘목 13만 그루를 기증했으며, 롯데웰푸드는 인도 푸네에 신공장을 준공하고 인도 하리아나 공장을 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 인디아 출범과 함께 현지 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롯데 서울모빌리티쇼 부스

미래 모빌리티 및 신성장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롯데는 4월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해 친환경 에너지, 자율주행 기술 등 그룹의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소개했다. 수소 밸류체인존에서는 생산부터 충전, 활용까지 수소 비즈니스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해 주목받았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앞세워 CES 2025에도 참가했다. AI 기술을 접목한 초실감형 가상 공간을 선보이며 글로벌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고, 전기차 충전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솔루엠과 파워모듈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바이오 부문에서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에 2030년까지 3개의 메가 플랜트를 조성해 총 36만 리터 규모의 항체 의약품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제조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AI를 통한 업무 혁신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본격적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사업 투자와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