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에 '원전 2개 규모' 해상풍력 단지 들어선다

2033년까지 3.2GW 조성 목표…지자체 주도로 주민 수용성 확보

2025-04-22     손예지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 해상풍력단지. 사진=연합뉴스

전라남도 신안군 해역에 2033년까지 3.2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들어선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남 신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신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공고한다고 밝혔다.

원전 2기 용량 이상에 맞먹는 신안 해상풍력 집적단지는 지방자치단체인 전라남도가 주도해 입지를 발굴하고, 지역 주민·어민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수용성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한전에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요청할 수 있으며, 발전단지 준공 이후에는 해당 지자체에 최대 0.1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도 부여할 수 있다. 공동접속설비란 여러 해상풍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하나로 모아 송전하는 장비를 의미한다. 

산업부는 "전라남도는 송전선로가 지나갈 것으로 예정되는 지역의 주민 대표를 민관협의회에 참여시키고 전력계통협의체, 주민설명회 등을 추진해 공동 접속 설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 및 연관 기업 육성 등이 포함된 전략을 수립·이행해 국내 해상풍력 공급망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송전선로 경과지 주민을 포함한 전력계통협의체를 구성해 송·변전설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목포신항 등지에 해상풍력 기자재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해 조선업과 연계된 지역 주력산업 육성에도 힘쓸 전망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번 집적화단지 사업이 해상 풍력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이라며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연관 산업을 육성해 전남이 명실상부한 해상 풍력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