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코코아 가격에 발목…1분기 영업이익 ‘주춤’
롯데웰푸드가 1분기 실적에서 매출은 시장 기대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롯데웰푸드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을 9718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보다 36.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코코아 가격 급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코코아 가격은 2024년 하반기부터 급등세를 이어왔다. 초콜릿 제품 비중이 높은 롯데웰푸드로서는 직접적인 타격을 피하기 어려웠다. 여기에 설탕, 유제품 등 기타 원재료비 상승도 겹치면서 제조 원가가 크게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국내 매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0.4% 감소해 소폭의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쟁 심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외형을 방어했다. 인도 시장의 건과 및 빙과 제품 판매가 선전했고,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도 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시장의 정체에도 불구하고, 해외 법인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을 방어한 셈”이라며 “특히 인도 및 신흥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가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다만 원재료 가격의 고공행진은 단기 실적에 지속적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코코아 가격이 단기간에 안정되기는 어려운 구조”라며 “판가 인상 또는 제품 믹스 조정 외엔 이익률 방어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프리미엄 제품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 시장을 제2의 성장 축으로 삼고, 현지 맞춤형 신제품을 지속 출시하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 회복의 열쇠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