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시장 달구는 ‘불맛 전쟁’…도드람 등 간편식 경쟁 가열

2025-04-15     김형규 기자

직화의 불향과 매운맛을 결합한 ‘불맛 간편식’이 식품업계의 새로운 품질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불향이 살아 있는 외식 수준의 맛을 구현하면서도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완성할 수 있는 편의성까지 갖추며, 간편식(HMR) 시장 전반에 ‘화(火)끈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식사, 간식, 안주를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군에서 불맛 간편식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불닭소스 열풍에 이어 직화 조리 방식을 적용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소비자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한돈 전문식품 브랜드 도드람은 직화 불향과 국내산 원재료의 결합을 통해 정통 불맛 간편식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참숯에 구운 직화곱창’은 100% 국내산 돼지곱창을 참숯 직화 방식으로 구워 깊은 불향과 쫄깃한 식감을 살렸다.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조리만으로도 구운 듯한 풍미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왼쪽부터) 도드람 참숯에 구운 직화곱창, 불맛한판 꽈리 곱창, 불맛한판 대파 곱창, 불맛한판 대파 막창 (사진=각 사 제공)

안주형 간편식 라인 ‘불맛한판’ 시리즈는 대파곱창, 대파막창, 꽈리곱창으로 구성된다. 직화 양념에 국내산 대파와 꽈리고추를 더해 자극적인 맛을 풍성하게 표현했으며, 간편한 조리로도 매콤하면서도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워홈 감자탕 볶음밥

불맛 간편식의 확산은 식사용 제품과 스낵류로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얼큰한 감자탕 양념을 활용한 ‘감자탕 볶음밥’을 선보였다. 직화솥 방식으로 볶아낸 고슬고슬한 밥알에 불향을 입혀 외식 수준의 볶음밥 맛을 구현했으며, 해동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어 바쁜 일상 속 한 끼로 주목받고 있다.

GS25 유어스 틈새나쵸

GS25는 매운맛 라면 브랜드 ‘틈새라면’의 시그니처 불맛을 접목한 ‘유어스 틈새나쵸’를 출시하며, 불맛 트렌드를 스낵 카테고리로 확장했다. 매운맛과 바삭한 나쵸 식감의 조화를 통해 간식 시장에서도 중독성 있는 자극적 풍미를 구현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불맛 간편식은 조리의 간편함과 외식 수준의 맛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집에서 즐기는 식사의 기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화 조리 기술과 차별화된 양념 조합을 앞세운 제품들이 간편식 시장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