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제철코어’ 트렌드 타고 신선식품 사전예약 매출 49% 증가

2025-04-10     김형규 기자
유기농 한재 미나리 (사진=현대그린푸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제철코어’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3월 해당 서비스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철코어’는 제철 식재료를 제대로 즐기는 것이 트렌디하다는 인식을 반영한 신조어로,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소비 트렌드는 현대그린푸드의 신선식품 사전예약 서비스 성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현대그린푸드 공식 온라인몰 ‘그리팅몰’을 통해 운영된다. 제철 농수축산물을 가장 맛있는 시기에 맞춰 미리 예약 접수를 받은 후 이틀 전 수량을 확정해 신선하게 배송하는 방식이다. 2021년 론칭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8% 매출이 증가했고, 사전예약 품목 수도 30여 종에서 135종으로 대폭 확대됐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제철코어가 식품업계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며, 제철에 가장 신선한 상태로 식재료를 받아볼 수 있는 사전예약 서비스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NS에서도 ‘제철’을 키워드로 한 콘텐츠가 활발하다. 인스타그램 기준 ‘제철’이 언급된 게시물 수는 2022년 약 9만5000건에서 올해 약 17만건으로 약 79% 증가했다. MZ세대는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사진을 공유하는 데서 큰 만족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전국 500여 농수축산물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수확 6개월 전부터 생육 환경과 수확 시기를 예측·관리해 ‘제철’을 넘어 ‘제때’ 배송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는 지난 1월의 ‘경남 산청 만년설 딸기’, ‘제주 조천 레드향’, ‘전남 영광 참굴비’, 2월의 ‘충남 아산 저탄소 한돈 세트’, ‘포항 구룡포 자숙 박달대게’ 등이 있으며, 대부분 완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사전예약 품목을 전년 대비 약 30% 늘린 170여 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선식품뿐 아니라, 무안 고구마로 만든 ‘아이스 군고구마’, 의성 배추로 만든 ‘배추 곤짠지’ 등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2차 가공식품도 함께 선보이며 상품 다양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청년 농업인이 재배한 농산물을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하는 ‘청년사계’ 프로젝트도 본격화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4월부터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품종 제안과 친환경 농법 컨설팅을 진행해왔으며, 지난 1년간 31명의 청년 농부를 지원했다. 이 가운데 우수 생산자의 상품을 선별해 사전예약 방식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이달 초 ‘경북 청도 청년농부 한재 미나리’를 선보인 데 이어, ‘서해안 알배기 꽃게’ 등 다양한 제철 농수산물을 순차적으로 사전예약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이 고품질의 제철 식재료를 가장 맛있을 때에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