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리포트] 5~6월 뷰티 축제 몰린다…왜?

4월 지그재그·쿠팡, 5월 올리브영 플랫폼업계 시장 선점 위해 참전

2025-04-09     구변경 기자
사진=CJ올리브영

오는 5~6월 뷰티 축제가 대거 예정돼 있다. 온오프라인을 망라하고 관련 업체들이 뷰티 축제를 5~6월에 벌이는 이유는 이 시기에 화장품 판매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 플랫폼 업계의 격전지로 부상한 뷰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오프라인 뷰티 대전을 열고 인지도 제고 및 모객에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컬리, 무신사, 쿠팡, 지그재그가 대규모 뷰티 축제를 연다.

지그재그는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성수동 'XYZ SEOUL'에서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는 지그재그 뷰티 전문관 '직잭뷰티'에서 연 4회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 '뷰티 페스타'의 일환이다. 지그재그는 기존 온라인 프로모션과 함께 사상 첫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쿠팡은 지그재그 행사 5일 후인 이달 18~20일 같은 장소에서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를 연다. 2023년부터 올해로 5회째 이어져 온 '메가뷰티쇼 버추얼스토어'는 국내 인기 뷰티 브랜드 상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행사다. 올해는 500명만 입장 가능한 규모로 진행된다.

CJ올리브영은 올해 5월 중하순 서울 노들섬 일대 야외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페스티벌형 뷰티 행사인 '올리브영 페스타 2025'를 열 예정이다. 올해 실내가 아닌 서울 한강 일대 야외에서 연다. 최근 유사한 형태의 뷰티 페스타가 잇따르자 기존까지 고수하던 행사의 틀에서 벗어나 '뷰티테인먼트(뷰티+엔터테인먼트) 페스티벌'로 리브랜딩에 나섰다.

뷰티 페스타 인기는 날이 갈수록 수직 상승 중이다. 실제 2023년 올리브영이 5일간 개최한 어워즈 앤 페스타의 경우 입장권 1만5000장이 판매 30초 만에 매진됐다.

올리브영이 지난해 말 '2024 페스타'를 건너뛰고 리브랜딩에 나선 건 최근 유통 플랫폼 기업간 '뷰티 전쟁'이 뜨거워지면서다. 패션·뷰티 플래폼 '무신사'가 지난해 두 차례 '뷰티 페스타'를 열었으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컬리' 역시 '컬리뷰티페스타'를 개최했다. 이번에 올리브영이 연중 최대 행사인 '어워즈&페스타'에서 시상 브랜드 중심의 '어워즈'를 분리, 뷰티 기반의 체험형 즐거움을 제공하는 뷰티테인먼트 페스티벌로 개편한 배경이다.

아울러 5~6월에 뷰티 페스타 일정이 몰리는 이유는 날씨가 풀리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가 늘어나서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페스타' 행사의 원조인 올리브영에 이어 쿠팡, 무신사, 컬리가 지난해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 행사를 열었는데 올해는 지그재그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