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보다 작은데"...청약 대세로 떠오른 '이 아파트'
'전용 60㎡ 이하' 경쟁률, '85㎡ 초과'와 비교해 6배 높아 1~2인 가구 급증·낮은 분양가로 진입 장벽 낮아 '인기'
이른바 '국민평형'(전용면적 84㎡)보다 작은 소형 아파트가 수도권 청약시장에서 중대형을 압도하는 인기를 보이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와 낮은 분양가, 특별공급 혜택 등이 맞물리며 청약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인포가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청약 단지 중 전용면적 60㎡ 미만 소형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33.14대 1로 나타났다. 이는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경쟁률(5.45대 1)보다 6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분양가 측면에서 소형은 중대형 대비 진입 장벽이 낮고, 생애최초 특별공급이나 신혼희망타운 등과 연계돼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도 접근하기 쉬운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가구 구조 변화도 소형 아파트 선호도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전체 세대 중 1~2인 가구는 1417만5000세대로 전체의 약 64%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1019만7000세대)과 비교해 약 398만세대 증가한 규모다.
청약 시장뿐 아니라 일반 매매 시장에서도 소형 아파트의 거래 비중은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량은 2022년 26만7904건, 2023년 28만3927건, 2024년에는 30만694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각종 이슈로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분양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은 초기 투자 비용이 낮고 접근성이 높은 중소형 단지를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중소형 아파트는 매매거래도 활발하기 때문에 향후 환금성도 높아 투자 목적으로도 매력적인 선택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