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정관장 감별법 아시나요?
인삼공사, 조폐공사와 브랜드 보호 위한 기술협력...‘정관장’ 제품에 위변조방지 기술 적용
[핀포인트뉴스=차혜린 기자] 한국인삼공사가 ‘가짜 홍삼’을 막기 위해 돈을 찍어내는 한국조폐공사와 손을 잡았다.
화폐를 제조하는 위변조방지 기술을 뿌리삼 제품에 적용해 가짜 홍삼 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소비자들도 손쉽게 진짜와 가짜를 구분할 수 있다니 인삼공사의 노력에 박수가 쳐졌다.
얼마나 많은 가짜 홍삼이 판치기에 이러한 최첨단 기술까지 동원되는지 궁금했다. 또 소비자가 짝퉁 정관장을 어떻게 감별할 수 있는지 듣고 싶었다.
그래서 물어봤다.
얼마나 많은 가짜 홍삼제품이 시장에 유통되는지 그리고 조폐공사와 협업을 통해 예상되는 기대효과와 소비자들의 손쉬운 정품 구별법에 대한 설명도 추가했다.
한국인삼공사에 전화를 돌렸다.
전화 받은 인삼공사 홍보팀 권 과장은 침착하게 가짜 홍삼에 대한 적발건수와 통계치는 공식적으로 나온 건 없다고 말한다.
관세청이나 수사기관에 문의해 봐도 정관장 제품만을 대상으로 세분하지 않아 인삼공사 제품의 정확한 위조 개수는 확인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권 과장은 50년 이상 품질이 우수한 우리 홍삼에 대한 복제시도는 지속됐고 또 위조제품은 국내 보다는 해외에서 위조된 경우가 많다고 귀띔한다.
제품에 위변조 기술 적용이 해외시장 수출 제품에도 추가된 이유라고 덧붙인다.
인삼공사는 앞서 지난해 4월부터 대표 브랜드인 ‘정관장’ 제품에 화폐에 적용되는 특수 은화(숨겨진 그림) 기술이 적용된 포장용지를 조폐공사로부터 제조·납품받아 활용하고 있다.
1년여 넘게 시범운영을 통해 가짜 홍삼 걸러내기 효과를 확인하고 이번 협약으로 인삼공사의 뿌리삼 제품에 위변조 상표를 확대 적용하는 셈이다.
12일 양 기관 사장들이 ‘짝퉁’ 방지를 위한 브랜드 보호기술 협력‘을 체결한 가장 큰 이유다.
내용인 즉 조폐공사가 개발한 정품인증 기술을 활용, 한국인삼공사의 뿌리삼 제품에 이를 적용,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용 사례도 근절하겠다는 목표다.
양기관은 세부적으로 제품 내용물뿐만 아니라 상품을 포장하는 한지에도 복사 방지 기술을 적용하는 꼼꼼함도 보였다.
이런 꼼꼼함에 위조는 어려워도 소비자는 손쉽게 진위파악이 가능하다.
정관장 제품에는 특수 은화가 삽입돼 햇빛에 비추면 마크가 뚜렷이 나타난다.
이는 돈을 햇빛에 비쳐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방식과 같다. 여기에 나무상자 속 포장지에도 복사 방지 기술이 추가되며 쉽게 포장지도 만들어 낼 수 없게 했다.
김재수 인삼공사 사장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가 곧 브랜드 가치로 연결되기 때문에 위변조품을 구분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삼공사 제품에 적용된 특수 기술로 향후 홍삼 제품의 짝퉁을 걸러내고 중국 등의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차혜린 기자 chadori95@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