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예측 위해"...분산됐던 전력망 정보, 6월부터 통합 관리된다
한전·전력거래소 등에 실시간 통합관제 시스템 적용
2025-03-28 손예지 기자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거래소 등으로 분산됐던 전력망 정보가 오는 6월부터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된다. 이에 따라 전력 수급 상황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확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신재생에너지 통합 관제 정책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정부는 오는 6월부터 한전·전력거래소 등 전력망 운영기관 간 통합관제 시스템 운영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한전과 전력거래소 등 기관별로 전력망 정보가 분산돼 있어 비중앙 발전기들의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제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비중앙 발전기란 지역 단위로 운영되는 소규모 발전기로, 전력망 운영자가 실시간 전력망 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 시 공급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봄·가을철과 같은 전력 비수기에는 수요 예측이 어려워지면서, 비중앙 발전기들의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파악·제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비중앙 발전기의 설비 용량은 현재 33.8GW(기가와트)로, 지난 10년 사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용 발전기의 22.3%에 해당한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전력망 정보 시스템 통합 체계 구축을 추진해 왔다. 올해 2월까지 정보 연계를 위한 데이터 기준과 연동 시점 등을 결정했고, 시험 운영을 통해 보완 작업을 거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 시스템 운영 안정화 등을 거쳐 6월에는 본격적인 정보 통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