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제2의 홈플러스?… 고민 깊어진 'SK'
11월 SK스퀘어 콜옵션 앞둬, 그룹 차원 대응 나설까
2025-03-27 최찬우 기자
SK스퀘어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행사 가능 시기가 다가오면서 SK그룹이 고심하는 모양새다. SK스퀘어는 올해 11월 '11번가'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를 앞뒀다.
앞서 SK스퀘어는 2023년 11월 이사회를 통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원금 5000억원에 연 3.5%의 이자를 더해 FI에게 투자금을 돌려주는 방식이었지만, 11번가의 기업가치(EV) 하락 등을 이유로 행사하지 않았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국민연금, H&Q코리아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가 참여한 나일홀딩스컨소시엄이 보유한 FI 지분 18.18%에 대해 오는 11월에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 또는 대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올초에 한명진 대표를 유임시키는 등의 고위급 인사는 그룹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이 이 문제를 원활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홈플러스'와 같은 이미지 타격이 우려된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과의 관계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SK그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