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이슈] 4월 라면·우유·아이스크림 '줄인상'…물가 부담 가중
남양유업 편의점 판매가 올려 오비맥주도 카스 등 2.9%인상 농심·오뚜기 등 라면 1000원으로
식음료업계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부터 맥주·와인·우유 ·아이스크림까지 전방위로 가격이 모두 오를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내달부터 편의점 판매가 기준 '초코에몽 190mL'를 1400원에서 1600원으로 14.3% 인상한다. '과수원사과 200mL'도 1600원에서 1800원으로 12.5%, '아몬드데이 시리즈 190mL'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올린다.
오비맥주도 다음달 1일부터 카스·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다음달부터 평균 2.9% 인상한다.
다만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하는 일본 맥주 '아사히'도 지난 1일 부로 가격을 8~20% 인상했다.
하이트진로도 이달 들어 데땅져·얀 알렉상드르 등 와인·샴페인 800여종 중 200여종의 가격을 평균 1.9% 인상했다.
다만 와인·샴페인 400여종의 가격은 동결했으며, 일부 제품은 인하했다.
맥주 뿐만 아니라 우유, 라면 가격도 오름세다.
매일유업은 다음달부터 컵커피와 치즈 등 제품 51종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가격이 오르는 컵커피는 총 14종, 치즈류는 총 20종이다. 대표 제품인 '바리스타 룰스 250㎖'가 3.6%, '스트링치즈 플레인'이 7.4% 각각 오른다.
오뚜기 '진라면' 큰컵과 '열라면' 큰컵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참깨라면' 큰컵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른다. '진라면' 소컵, '열라면' 소컵도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진라면'(봉지면) 5입은 4750원에서 5000원, '진라면'과 '열라면'(봉지면)은 950원에서 1000원에 판매된다.
앞서 농심도 지난 17일 부로 신라면을 비롯해 너구리, 짜파게티 등 라면·스낵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올렸다.
타 라면 업체들의 가격 동향도 주목된다. 팔도 역시 라면류 가격 인상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업체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으로 인한 압박으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고물가 기조에 가격 인상까지 겹쳐 지갑이 얇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 제반 비용이 많이 올랐으나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회사가 감내해왔다"며 "버티고 버티다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