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롯데쇼핑 등기이사 복귀한 신동빈 회장, '유통'에 무게 싣는다
유통 분야 '책임경영' 강화 점포 리뉴얼로 경쟁력 구축
5년 만에 롯데쇼핑 등기이사로 복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중추 사업인 '유통'에 무게를 싣는다. 신 회장은 내수 침체를 극복하고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제5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앞서 그는 2020년 3월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9년 12월31일자로 사임한 바 있다.
롯데 측은 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에 대해 "그룹 주요 사업 중 하나인 유통 분야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전체 실적 반등이 시급한 데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경쟁사 신세계백화점이 공격적인 추격을 해오면서 '백화점 1위' 타이틀이 무너진지 오래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통상 임금 판례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372억원으로 5.7% 개선됐다. 폐점 등 기존 사업 정리로 매출은 빠진 상황이다.
반면 신세계백화점은 '단일 점포 1위' 자리를 수성하며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2년 연속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롯데 잠실을 제쳤다.
롯데쇼핑은 올해 기존사업의 체질 개선과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고객의 첫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타임빌라스 '군산' 리뉴얼 오픈을 통해 쇼핑몰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고, 잠실점·본점 등 주력 점포의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상권 내 확고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사업은 '그룹사 복합 단지'로 개발 가능한 최적의 부지를 검토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그룹사 복합 단지의 대표 성공 모델로 꼽히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해 1월 베트남 초단기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의 성공요인으로는 '혁신 상품기획(MD)'과 '한국식 팝업스토어'가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