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뚝'…경기도, 전국서 입주물량 가장 많이 줄었다

감소폭 컸던 지역은 용인·양주·화성 분양 예정 물량도 1만2000가구 ↓

2025-03-22     손예지 기자
올해 전국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국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지역은 경기도로 나타났다. 분양 예정 가구수 감소세 역시 경기 지역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돼 신축 단지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지역 입주 예정 물량은 6만8347가구로, 지난해(11만4588가구)보다 4만6241가구(40.4%) 줄며 수도권 내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2만9740가구에서 2만2638가구로 23.9% 감소했고, 서울은 오히려 2만8074가구에서 3만7747가구로 34.5% 증가했다. 지방을 포함한 전체 지역 중에서도 경기도의 감소 물량이 가장 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용인시가 1만1725가구에서 3575가구로 8150가구가 감소해 입주물량이 가장 많이 줄었으며 양주(-7871가구), 화성(-5475가구), 광주(-520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 예정 물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경기지역의 올해 분양 예정 가구 수(임대 제외)는 7만1154가구로, 전년(8만3494가구)보다 1만2340가구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은 매년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공급 대비 주택수요가 많아질 가능성이 있어 신축 단지 선점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여전히 인구가 몰리는 지역이지만 공급은 줄고 있어 추후에는 아파트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주거 수요의 증가로 향후 분양가 및 매매가가 상승할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은 지금 움직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용인을 포함한 경기도 내에서 주요 신규 분양 단지들이 상반기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4월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 705번지에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용인한숲시티 이후 10년 만에 해당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7개 동, 전용면적 84~182㎡, 총 66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예정)와 가까우며, 남사(아곡)지구에 조성된 학군과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용이하다. 

양주시 양주역세권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역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같은 달 선보인다. 지하 3층~지상 40층, 4개 동, 702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70~101㎡의 중대형 평형으로 조성된다.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넓은 동간 거리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며, 실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특화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롯데건설도 3월 김포 풍무지구에서 '풍무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5~84㎡, 총 720가구 규모이며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이 도보권에 있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