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핫이슈] 홈플러스·MBK, 국회 현안 질의 증인 출석

정확한 사재 출연 규모 및 집행 계획 관심 김병주 MBK 회장은 불출석 전망

2025-03-18     구변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파트너스 수장들이 국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채택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대표 등을 상대로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를 열 예정이다.

다만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김병주 MBK 회장은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MBK 펀딩과 투자 과정에는 관여하지만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홈플러스)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아 질의에 충실한 답변을 드리지 못할 것이 염려된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서 김 회장은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후, 비난 여론과 책임론이 확산되자 지난 16일 사재 출연 의사를 발표했다. 다만 김 회장은 구체적인 사재 출연 규모는 밝히지 않고 있어 업계에선 불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정상화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홈플러스가 매달 정산해야 하는 상거래 채권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무엇보다 금융권 자금 조달이 모두 막히면서 유일한 유동성 확보인 판매 대금으로 정산하겠다는 계획안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홈플러스 마트노조는 MBK와 김 회장의 사재 출연 발표에 진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마트노조는 "MBK는 10년 전 홈플러스를 인수하면서 2년 내 1조원을 투자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빚 청산 등을 위해 홈플러스 주요 부동산을 모두 팔아치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안 질의에선 이번 홈플러스 사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책과 홈플러스의 빠른 정상화 대책 등이 요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정산이 지연되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정산 계획과 이들에 대한 금융비용의 집행 계획도 언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여야는 김 회장의 사재 출연 의사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