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체코 원전 수주 '막판 조율'…이달 협상 마무리 전망

"협상 절차 마지막 단계...세부 사항 조정 등 남아있어" 체코 측 "한국, 현지화 비율 60% 달성 약속했다" 주장도

2025-03-13     손예지 기자
신규 원전 건설 예정 부지인 체코 두코바니 전경. 사진=연합뉴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전 수주 협상이 3월 중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에 "3월 중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이후 내부 절차 및 정부 보고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따라 구체적인 계약 체결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발주사와 협상 절차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상황으로, 세부 사항에 대해 합리적 수준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체코 측은 '현지화율 60%'이라는 조건을 꾸준히 내세우고 있다.

체코 산업통상부가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 따르면 루카쉬 블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 정부와 한수원이 체코 요구를 수용해 60% 현지화 비율 달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블첵 장관은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서명 시점에 체코의 프로젝트 참여율을 약 30%로 하고, 동시에 건설 및 발전소 가동 과정에서 체코 기업의 60% 참여를 명확한 계획과 보증을 통해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수원과 체코 측이 최종 계약에 현지화율 목표를 어떻게 반영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체코 정부는 지난 7월 총사업비 24조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수원 주축의 '팀 코리아'를 선정한 바 있다. 한수원이 이번 계약을 최종적으로 성사시킬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6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 기록을 세우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