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등 증권사 연대, MBK '홈플러스' 사기죄 고발 검토 중

2025-03-12     최영희 기자

신영증권 등 증권사 연대가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홈플러스를 대상으로 법정 다툼을 검토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법정관리(기업회생)을 예상했음에도 단기물을 증권사를 통해 기관투자자과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보기 때문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유동화증권의 주관사로 리테일 창구역할을 맡은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와의 법정 다툼을 검토 중이다.

고발 대상에 MBK파트너스를 포함시키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홈플러스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지배력을 고려할 때 홈플러스의 단기물 발행이 MBK파트너스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홈플러스는 증권사를 통해 총 7619억원의 단기자금을 조달했다.

이 가운데 신영증권은 총 약 5000억원의 단기자금 조달을 주관했다. 해당 ABSTB와 CP 대부분은 하나증권과 여러 자산운용사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법적 다툼을 갈 것인지 검토 중"이라며 "다만 법적 분쟁으로 가면 모두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원만하게 해결 할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후 금융업계 후폭풍이 거세지자 국회도 나섰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지난 11일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공동 대표 등 5명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정무위원회 여야 간사는 이날 김 회장과 조 대표를 비롯해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겸 홈플러스 공동 대표,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 강경모 홈플러스 입점협회 부회장 등을 오는 18일 긴급 현안 질의에 부르기로 합의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