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에 강한 외식 키워드 '멀티‧비주얼‧건강' 주목

2025-03-05     박성필 기자
젤라떼리아 띠아모 메뉴들. 사진=카페띠아모

고금리와 고환율, 식자재 비용 상승 등으로 지난해 외식업 창업이 감소했다. 여기에 소비위축까지 더해지면서 영업이익도 감소했다. 반면 멀티와 건강 콘셉트의 가성비 브랜드들은 여전히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2024년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창업기업은 118만2905개다. 국내외 경기둔화와 3고 영향으로 2023년에 비해 4.5% 감소했다. 특히 숙박‧음식점업은 7.7% 감소해 정보통신업(9.8%)에 비해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경기둔화와 소비침체는 영업이익도 감소시켰다. ‘2023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체당 영업이익은 2500만원이다. 전년에 비해 600만원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매장 오픈 이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하면서 창업시장에서 관심받는 브랜드들도 눈에 띈다. 이들 브랜드의 특징은 멀티, 비주얼, 건강이다. 베트남 쌀국수와 수제 돈카츠 전문점 ‘화화돈’은 맛을 갖춘 메뉴의 비주얼이 장점이다. 성수점과 판교 파미어스몰점 두 곳 모두 월 매출 8000만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화하돈의 성공 밑바탕에는 본사의 체계적인 지원이 있다. 혁신적인 신메뉴를 선보이는 메뉴개발 R&D팀과 맞춤형 지원의 운영팀 등이다. 또한 본사에서 지원하는 마케팅 활동은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고객 유입을 극대화했다. 화화돈은 최근 전국 확장을 위해 선착순으로 10호점까지 가맹비 지원은 물론, 오픈 홍보비와 본사 마케팅 등 특별 혜택도 지원하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으로 2000년대 초반 열풍을 몰고온 카페띠아모는 멀티와 건강을 더한 복합형 브랜드 젤라떼리아 띠아모를 론칭,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다양성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젤라또&커피 위주의 먹거리에서 벗어나 커피&음료를 비롯해 젤라또, 베이커리,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까지 다양하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젤라떼리아 이대서울병원점은 오픈 후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소로 병원 내 간호사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젤라또 테이크아웃 고객부터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병원 직원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비빔국수로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망향비빔국수는 야채수와 김치로 건강 음식 평가를 받고 있다. 야채수는 양퍄와 대파, 마늘, 생강 등 10여가지의 신선한 채소와 청정수를 사용해 만들어낸다. 여기에 함께 제공되는 백김치는 야채수와 함께 망향비빔국수를 대표하는 쌍두마차다. 고랭지 배추를 6개월여 동안 숙성시켜 유산균이 풍부한데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은 고객들로부터 일품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망향비빔국수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이 확대되면서 블루밀이라는 새로운 기업 브랜드도 개발했다. 블루밀은 망향비빔국수의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기반으로 국수제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블루밀 제품의 특징은 특수제조공정을 통해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이다. 반죽공정 차별화로 완성했다.

대학교와 병원 등 특수상권 내 외식사업을 리드하는 전문기업 올리브홀딩스가 27년 동안 300여개의 푸드코트 지점 운영 노하우를 가지고 운영하는 브랜드 구시아푸드마켓은 다양성, 멀티가 장점이다. 특징은 2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외식 아이템들을 맞춤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간 중 메뉴의 추가와 변경이 가능하다. 맛과 품질면에서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구시아푸드마켓은 서울대학교 2곳을 비롯해 건국대 2곳, 서울과기대, 서울여대 등에서 운영중이다. 3월에는 이화여대, 서울과기대 2학생회관, 단국대, 중앙대 등에서 오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