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1차 시추비용, 정부 발표보다 200억 더 들었다"
권향엽 의원 "실제로는 1200억원 달해...축소 발표 의혹"
2025-02-19 손예지 기자
'대왕고래 프로젝트'로 알려진 동해 심해가스전 개발사업의 1차 시추 비용이 126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출받은 '국내 8광구 및 6-1광구 북부지역 탐사시추 승인요청(안)'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의 소요예산은 미화 8750만 달러로 적시돼 있다. 이는 한화 약 1263억625만원에 달하는 액수다(2월 17일 기준, 매매기준율 1443.50).
이와 관련해 산업부와 석유공사 측은 권 의원실에 환율 차이로 비용이 상이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권 의원실 측은 "윤석열 대통령이 시추 계획을 발표했던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계산해도 1200억원이 넘는다"고 반박했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산업부, 석유공사는 그동안 시추 1번에 약 1000억원이 소요된다고 축소해 발표했다"며 "계획대로 5번의 시추를 진행할 경우, 총 1000억원이 넘는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왕고래 1차공의 실패로 1263억 원이 동해 심해에 가라앉았다”며 “1인기업에 의존한 평가에 국민 혈세를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