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디저트 카페 사업 접는다…'밀크홀1937' 이달 말 폐업
"본업인 흰우유·유가공제품 개발 집중"
2025-01-23 구변경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디저트 카페 사업을 완전히 철수한다.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연착륙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가 운영하는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은 이달 말 마지막 매장인 수원AK점을 끝으로 철수 수순을 밟는다. 회사는 이를 끝으로 디저트 카페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다.
밀크홀1937은 서울우유가 창립 80주년을 맞아 론칭한 디저트 카페로, 2018년 서울 서초구에 1호점을 오픈했다. 이후 종로와 경기 분당·수원·용인·수지 등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점포 수를 최대 7곳까지 늘렸지만 존재감을 드러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주력 메뉴는 서울우유에서 생산한 우유를 기본으로 병우유, 발효유, 소프트 아이스크림, 자연치즈 등이었지만 이미 시장에서 자리잡은 매일유업 '폴바셋'이나 남양유업의 '백미당'에는 뒤처진 모습이다. 매일유업은 2009년 폴바셋, 남양유업은 2014년 백미당을 출시해 일찌감치 디저트 카페 시장에 뛰어들었다.
서울우유는 향후 본업인 흰우유와 유가공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A2 우유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수성하고 동시에 매출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서울우유는 현재 원유 중 3%를 A2로 생산하고 있고 오는 2030년까지 이를 100%로 전환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