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오너들 트럼프 취임식 참석…한미 경제협력 가교 기대

정용진·허영인·최준호·김범석 참석 예정

2025-01-17     구변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 경제인 간담회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에서 2번째가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유통가 오너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다. 내달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는 가운데 이들이 한미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은 김범석 쿠팡 의장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 공식 취임행사에 이어 만찬, 무도회에도 참석한다.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 경영진도 함께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미 한차례 만났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트럼프 당선인과 회동한 사실이 공개된 것은 우리나라 정·재계를 통틀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재계에서 트럼프 일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인사는 정 회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향후 트럼프 행정부와 국내 기업을 연결해주는 경제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이번 초청은 한미 경제 협력 활동을 활발히 펼쳐온 허 회장을 한미동맹친선협회가 추천하면서 이뤄졌다.

허 회장은 취임식에 참석하고, 이후 한국 경제에 관심이 있는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최준호 까스텔바작 대표이사 겸 패션그룹형지 총괄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 입장에선 이번 취임식이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