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원자로 40%, 올해로 가동 40년 넘어"

日 요미우리신문 조사 결과..."총 173기 원전이 개시 40년 이상"

2025-01-11     손예지 기자
한울원전 5호기. 사진=연합뉴스

올해 전 세계 원자력 발전소의 약 40%가 가동된 지 40년을 넘긴 원자로로 분류될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에서 수집한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가동 기간이 40년을 초과한 원자로는 총 173기로 전체의 40.1%에 달한다. 올해로 가동된 지 40년을 넘긴 원자로의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32기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은 운영 중인 원자로 94기 가운데 64기(68%)가 40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은 "일본과 달리 많은 나라가 원전의 장기 가동에 의존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며 "일본은 올해 40년을 넘는 원자로 3기가 늘어도 모두 7기로, 전체 33기 중 21%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모든 원전의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 정부는 원전 전면 폐쇄를 목표로 하는 정책을 내세웠지만, 2012년 12월 자민당이 재집권하면서 이 같은 정책은 철회됐다. 

이후 일본은 원전 운전 기간에 대한 방침을 '원칙 40년, 최장 60년'으로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재가동 심사 등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기간을 운전 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식을 도입하면서, 일부 원자로가 60년을 초과해도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기본 허가 기간이 40년인 원전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10년 단위로 추가 운전을 허용하는 '계속 운전'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