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DSO-MD 제주센터’ 개소…분산에너지 발전 지원 본격화

배전망 분산에너지의 전력시장 참여·실시간 운전 현황 관리 역할

2025-01-09     손예지 기자
DSO-MD 운영 개념도. 자료=한국전력공사

한국전력공사는 9일 제주본부에서 ‘DSO-MD 제주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DSO-MD 제주센터는 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분산에너지 발전 시설을 배전망운영자(DSO)가 관제해 배전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이 센터는 분산에너지사업자가 입찰 가능 용량 등 전력시장 참여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받아 보다 계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현재 제주에서는 소규모 재생에너지 자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범 사업(재생에너지 입찰제도)이 진행 중이다. 분산에너지사업자들은 사전에 발전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전력을 생산하는데, DSO-MD 제주센터는 통신 및 제어 설비를 연결해 분산에너지사업자의 입찰 계획을 사전에 검증하고 발전 가능 범위를 제시해 안정적인 전력 생산을 지원한다.

한전은 이와 함께 DSO-MD 제주센터와 LG에너지솔루션의 배전망 연계형 에너지저장장치(ESS) 플랫폼을 연결해 안정적인 전력 시장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전 측은 "제주에서 감귤 하우스 난방에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며 "전기 수요가 급증하는 밤 시간대에 ESS 방전을 통해 전력 과부화를 해소하고, 약 16억원의 전력망 보강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전은 절감된 비용과 편익을 분산에너지사업자와 공유하는 ‘지역 유연성 서비스’를 운영해 전력망 품질 향상과 재무 여건 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준호 한전 안전·영업배전부사장은 “DSO-MD 제주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배전망 자원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전력공급과 전력망 이용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지역 유연성 운영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