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성급 호텔 뷔페, 1인당 20만원선 깨지나

라세느·파크뷰·아리아 등 가격 인상 검토 고환율·최저임금 상승 등 여파

2025-01-09     구변경 기자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스펙트럼' 전경.(사진=페어몬트서울 홈페이지)

서울 5성급 호텔 뷔페 레스토랑들이 새해 들어 가격 인상을 검토하면서 1인당 20만원선이 깨질 전망이다. 고환율·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식재료비·인건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롯데호텔 서울에서 운영하는 뷔페 '라세느'는 올해 상반기 중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인상과 함께 메뉴 개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라세느의 성인 기준 평일 저녁·공휴일 가격은 19만원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호텔 서울 '더 파크뷰'도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더 파크뷰도 성인 기준 저녁 가격이 19만 2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웨스틴조선 서울 '아리아'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다만 아리아는 지난해 6월부터 11월 말까지였던 110주년 특별 가격을 올해 2월까지 연장했다. 특별 가격은 성인 기준 주중 저녁과 주말·공휴일 16만 9000원이다. 아리아도 기존 가격은 19만원 선이다.

앞서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은 연초부터 뷔페 레스토랑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앰배서더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스펙트럼'은 지난 3일부터 주말 및 공휴일 뷔페 가격을 19만 5000원으로 5.4% 인상했다. 주중 런치 가격은 13만 5000원에서 14만 5000원으로, 주중 디너 가격은 16만원에서 17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포시즌스호텔서울도 주중 런치 뷔페 가격을 기존 16만원에서 5000원 올렸고, 디너 가격도 18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서울 시내 4성급 호텔인 코트야드메리어트서울남대문도 지난해 12월부터 뷔페 '모모카페'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따라 평일 런치는 6만 9000원에서 7만 5000원으로, 평일 디너와 주말 가격은 9만 9000원에서 10만 5000원으로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