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 곤란했던 아이스팩 홈쇼핑회사가 책임진다
현대홈쇼핑, 아이스팩 재활용 친환경 캠페인 확대…매달 8만개 올해 100만개 재활용 목표
[핀포인트뉴스=이승현 기자] 냉장고에 보관 중인 아이스팩을 무료로 수거해 재활용하는 현대홈쇼핑의 친환경 캠페인 ‘북극곰은 아이스팩을 좋아해’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 중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재활용도 불가능한 천덕꾸러기 아이스팩을 가져가고 포인트까지 준다는 현대홈쇼핑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왜 현대홈쇼핑이 천덕꾸러기 아이스팩 수거사업에 나섰을까? 이유는 하나다.
소비자들의 친환경 바람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수거 목표와 방법 그리고 향후에도 이러한 친환경 캠페인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현대백화점 홍보팀 조 과장은 우선 아이스팩 수거 이유부터 설명했다.
조 과장은 “‘북극곰은 아이스팩을 좋아해’ 캠페인은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할 지 고민이라는 고객들의 의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아이스팩을 주로 사용하는 현대홈쇼핑 차원의 친환경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캠페인은 현대홈쇼핑이 사용하는 아이스팩 이외에도 타사 아이스팩도 모두 수거를 하고 있다”며 “아이스팩을 반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쇼핑 포인트 등을 제공해 고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조 과장은 지난 7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이 2시간 만에 4000명의 고객들이 참여해 조기 마감했다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크다고 귀띔했다.
지난해부터 해당 캠페인을 벌였는데 올해 더 규모를 키운 이유도 물었다.
조 과장은 “지난해 캠페인이 조기 마감되는 등 고객들의 반응 좋아 올해는 그 규모를 좀 더 늘려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한다.
이어 그는 “아이스팩 회수로 홈쇼핑이 돈을 버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실제 포인트 적립 등을 고려하면 새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지만 아이스팩을 버리려면 내용물은 종량제 봉투에 버리고 비닐 포장재는 분리 배출해야 하는 소비자 고충과 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확대 진행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홈쇼핑이 재활용 아이스팩을 몇 개 까지 수거할 계획인지 그리고 수거된 물품의 재활용 계획도 물었다.
조 과장은 “일단은 자체 캠페인으로 매달 8만개(1인당 20개*4천명)의 아이스팩을 모아 연간 100만개 규모의 아이스팩을 재활용할 계획”이라며 “ 존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식품 협력사의 수도 3곳에서 10곳으로 늘려 점차 규모를 키워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이 이어지면서 재활용률이 95%까지 높아졌고 다가오는 설을 맞아 식품 배송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를 재사용하고 싶다는 식품 협력사의 요청이 크게 증가했다”며 “회사 측은 아이스팩 1개당 가격이 200원이라고 할 때, 100만개를 재활용시 2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조 과장은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아파트 자치회·병원 등과 함께 아이스팩 단체 수거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을 논의 중”이라며 “홈쇼핑 물품 배달 시 바로 수거하는 방법 등 다양한 수거 방식도 논의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과장은 “다만 현재까지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에 참여하는 식품 협력사의 상품들을 별도로 현대H몰에 소개하는 페이지도 운영하고 있다”며 “이는 캠페인의 취지를 공감하고 동참하는 협력사들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아이스팩을 재사용하는 협력사의 모습을 비롯해 각 사의 제품 소개 및 제작 과정 등을 영상과 이미지로 제작해 현대H몰과 유투브·페이스북 등 SNS 채널을 통해 홍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마무리 했다.
이승현 기자 shlee430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