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하는 베이커리 업계
던킨·뚜레쥬르·아티제 등 강남 상권에 고급 매장 공간 경험 강화·고객 신뢰 제고 효과 노려
베이커리 업계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고급화 매장을 통해 고객 신뢰를 제고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PC 비알코리아의 던킨 라이브 강남 매장은 프리미엄 콘셉트 '원더스'(Wonders)를 적용한 '던킨 원더스 강남'으로 리뉴얼했다. 던킨 원더스 강남은 원더스 콘셉트를 적용한 첫 매장인 던킨 원더스 청담에 이은 두 번째 매장이다.
지난 9월 공개한 원더스는 제품 혁신을 중심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이자,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프리미엄 제품과 카테고리를 새롭게 선보이는 던킨의 신규 콘셉트다.
이번 리뉴얼에 따라 던킨 원더스 강남에서는 기존 스테디셀러인 ▲크림브륄레 도넛 ▲에그베네딕트 도넛 등 매장에서 직제조한 수제 스타일 도넛과 함께 ▲원더넛 ▲32레이어즈▲퍼프 등 3개 카테고리의 차별화 도넛을 만나볼 수 있다.
허희수 부사장이 직접 관여한 이번 '던킨 원더스'는 그간 던킨 30년간의 경험, SPC만의 연구개발(R&D) 노하우가 집약됐다.
8년 만의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리딩 브랜드로 도약을 선언했다. 기존 건강한 데일리 베이커리의 브랜드 철학은 이어가면서 제품과 공간의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베이커리 카페'로 진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추가로 브랜드명(TOUS les JOURS)을 활용한 'TLJ'를 팻네임으로 적용했다.
뚜레쥬르는 지난 13일 강남역 한가운데(강남대로 438) 신규 콘셉트의 매장 '뚜레쥬르 강남직영점'을 오픈했다.
신규 매장은 제품과 공간 경험에 중점을 뒀다. 제품은 다양한 플레이버의 패스트리와 생과일이 듬뿍 올라간 생크림 케이크, 커피와 잘 어울리는 양과류 등 고객들이 선호하는 고품질의 제품들로 엄선했다.
또 고객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고 소통을 강화하고자 오픈 키친을 적용하고 서비스 데스크 높이도 낮췄다.
아티제도 지난해 동부이촌동에 베이커리 특화 매장을 열며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 매장 역시 오픈형 키친을 도입해 전문 파티쉐가 직접 반죽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며 신선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베이커리 업계가 일부 상권에 프리미엄 매장을 열고 고급화 전략에 나선 이유는 단순히 매출 확대 이상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다. 프리미엄 매장은 단순히 고급 제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또다른 브랜드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새길 수 있는 홍보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에서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공간 경험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소비자를 유입시키고자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하는 것"이라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의 경우 프리미엄 매장을 통한 차별화 전략이 보다 주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