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부터 샴페인까지…편의점 구독 서비스 경쟁

세븐일레븐, 샴페인 구독권 5분 만에 완판 CU, 개편 후 구독 건수 60%↑…MZ세대 절반 이상

2024-12-05     구변경 기자
사진=세븐일레븐

최근 국내 편의점 업계가 '구독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해당 편의점이 지난 1일 밤 12시부터 판매를 시작한 '샴페인 구독권' 서비스는 불과 5분 만에 준비 물량 400개가 완판됐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2월부터 샴페인 구독권을 운영 중이다. 구독 요금은 월 9900원이다.

'세븐카페 구독권'도 인기다. 월 2000원을 내면 하루 2회, 한 달간 총 30회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할 수 있다. 비슷한 형식의 '도시락 구독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샴페인 △와인 △도시락 △세븐카페 △그린아메리카노 등 총 5가지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구독 서비스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3배가량 신장했다.

GS25는 내년 2월1일부로 기존 구독 서비스를 중단하고 상품을 강화한다. 현재 자사앱 '우리동네GS앱'에서 △우리동네GS클럽 한끼(한끼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카페25 서비스) 등 2종의 구독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해당 구독 서비스는 월 이용료를 지불하고 일부 상품들에 대해 20~2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CU는 지난 5월 구독 서비스를 개편했다. CU 자체 앱인 '포켓CU'를 통해 진행되는데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20여종의 상품 카테고리 중 원하는 품목에 대한 월 구독료(1000~4000원)를 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개편된 CU의 구독 서비스는 기존 김밥·삼각김밥, 도시락·샐러드처럼 상품 카테고리로 나뉘었던 상품명을 △식단관리 △실속한끼 △간편식사 △시원음료 △달콤 디저트 △겟(get) 아메리카노 등으로 소비 취향에 맞춰 바꿨다. 

CU 구독 서비스 이용자는 30대 33%, 20대 30%로 MZ세대 비중이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편의점에서 자주 찾는 와인, 도시락, 커피 등 다양한 먹거리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