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추워지니 고량주·위스키 '날개' 

믹솔로지 트렌드·홈술족 등 영향 업계, 고도주 할인 행사 다채

2024-11-29     구변경 기자
사진=GS리테일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량주, 위스키 등 독주 판매가 늘고 있다. 

2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22~28일 기준 전월 동기 대비 위스키 매출은 14%, 고량주 등을 포함한 양주 전체 매출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교적 도수가 낮은 소주와 맥주 매출은 각각 1% 신장에 그치거나 10% 역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상 날씨가 추워지면 독주인 고도주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말연시 홈파티 또는 선물용으로 위스키나 고량주 등을 구입하는 이들도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본인만의 이색적인 칵테일을 선호하는 젊은층 사이에서 고도주를 구입해 취향에 맞게 여러 음료 및 과일과 섞어 먹는 믹솔로지 트렌드가 확산하며 고도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가성비 높은 양주 상품 구색이 다양화 됐을 뿐만 아니라 보관이 편리해 여러번에 나눠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불황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편의점에서도 비슷하다. GS25가 최근 일주일(22~28일) 와인25플러스 매출 데이터를 전월 동기와 비교한 결과 고량주 매출은 400.1%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드카 매출은 160.5%, 위스키 매출은 61.1%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이 되면 고도주가 전통적인 강세를 보이는데, 고도주 특성상 뜨끈한 국물요리와 잘 어울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도 고물가 시대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위한 고도주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다음 달 5일까지 창립 기념 '스타세일' 행사에서 인기 위스키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싱글톤 더프타운 12년/15년' (각 700ml)을 각각 4만7800원, 6만9800원에 판매한다. 또 짐빔 화이트 750ml, 조니워커 더블블랙 700ml, 잭다니엘 테네시 700ml, 발렌타인 12년 700ml 등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GS25도 12월 이달의 위스키 행사를 진행하고, 페르노리카 발렌타인 10년, 골든블루 올드캐슬 등 12종 상품을 행사가에 선보인다. 5종에 대해선 GS PAY&POP카드 20% 페이백 행사도 진행한다.

편의점 CU는 국내 1세대 위스키 장인으로 불리는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의 첫 번째 오피셜 싱글몰트 위스키를 지난달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최근에는 위스키의 본고장인 스코틀랜드의 '앵거스 던디'에서 만든 '길리듀'를 1만2900원에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