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미끼상술 반값할인 소비자 '씁쓸'

2019-01-28     홍미경

[핀포인트뉴스=홍미경 기자] 소셜커머스 위메프가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반값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지만 거센 비판에도 직면했다.

위메프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위메프 반값특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벤트 첫날부터 매시간 선착순 1만 명에게 50% 할인쿠폰을 지급하며 이후 3일 동안은 2시간마다 선착순 3000명이 혜택을 받는다. 다만 상품명 말머리에 '반값특가'라고 적혀있지 않는 상품은 행사에서 제외된다.

위메프가 반값 할인으로 고객몰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실제로는 그 내용이 다르거나 접속이 원활하지 않는 등 할인 가격도 다르거니와 구매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미끼성 홍보에 화가 난 일부 소비자는 포털 사이트 커뮤니티에 해당 할인 행사의 꼼수에 대해 조목조목 따지는 글까지 게재했다.

위메프는 22일 자정부터 25일까지 4일 동안만 반값특가 할인쿠폰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실제 할인 가격은 공지 내용과 다르거나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아 소비자의 공분을 쌓았다. 서버 접속은 불가능했고 대부분의 제품은 품절된 상황이었다.

제품을 싸게 구매하려는 이들이 한 번에 몰린 탓인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 등 서버가 열리지 않는다는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직장인 권윤설(회사원. 29 세) 씨는 포털 사이트에 뜬 '위메프 반값특가' 실시간 검색어를 보고 에어팟을 반값으로 구매할 수 있을까 해서 사이트에 들어갔다. 그랬다니 홍보한 내용과는 사뭇 달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홍보한 내용으로 보면 상품 가격의 반값 즉, 50%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을 거라고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실제로는 제품 구매시 최대 1천 원 할인하고 있었다. 이는 위메프의 상술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에 또 반값할인 적용 대상은 상품 이미지에 반값 특가인 상품 그림이 그려진 것만 할인 적용이 된 것이다.

위메프의 꼼수 상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위메프 앱으로 들어가거나 위메프 홈페이지로 들어가는게 아니라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위메프 반값특가'라고 쳐야 찾을 수 있다. 검색창에 뜬 위메프 반값할인 부분을 클릭해야 비로소 해당 행사 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놨다.

그런데 여기도 또다시, 반값할인을 받으려면 또다시 잘 봐야 한다. 할인 적용되는 제품도 정해져 있지만 사용시간까지 정해져 있다.

권씨는 "말이 반값이지 사실상 1,000원 할인이더라고요. 이 쿠폰을 뿌리면서 반값 할인이라고 광고하다니 어이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 제가 오후 4시에 쿠폰을 발행 받았는데 사용 시간은 단 1시간뿐 이었다. 너무 심한 상술아닌가"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비자 박이연(회사원. 35세)는 "위메프에서 매번 이런 식의 이벤트를 하는데 소비자를 바보로 아는 것 같다. 오히려 기분 나빠서 다른 소셜커머스에서 샀다"고 분노했다.

위메프의 낚시 마케팅은 지난 16일에도 도마에 올랐다. 위메프는 '히든프라이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일부 제품을 최저가 대비 반값에 판매하는 '슈퍼반값타임' 행사를 진행했다.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비롯해 삼성전자 갤럭시탭, LG전자 울트라 노트북, LG 코드제로 A9 등 인기 상품을 내세웠다. 하지만 애플 에어팟 100개, 삼성전자 갤럭시탭 100개, LG 울트라 노트북 20개, LG 코드제로 A9 25개 등 적은 수량을 가지고 대대적인 홍보를 해 공분을 산 바 있다.

홍미경 기자 blish@thekp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