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우디 가스복합 2개 발전 사업 수주..."지분 매출 4조원 기대"

올해 국제 입찰 수주 세 번째...두산에너빌 참여로 2조 추가 동반 수출

2024-11-21     손예지 기자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사진=한국전력

한국전력공사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태양광 신재생사업에 이어 대규모 가스복합 2개 발전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이로써 한전은 올해 들어 미국 괌과 사우디에서 세 번째 국제 입찰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국제입찰로 발주한 사우디 루마1, 나이리야1 가스복합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됐으며,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루마1, 나이리야1 부지는 사우디 리야드 북동쪽에 있으며, 설비용량은 각각 1.9GW(기가와트)다. 2028년까지 건설될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1개 사업당 약 2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전은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 전량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게 된다. 

앞서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이 발주한 Round 5 Sadawi 태양광 사업과 미국 괌 전력청 괌 전력청이 발주한 ESS 연계 태양광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전 측은 "사우디 전력공사(SEC) 및 사우디 최대 민자발전사(ACWA Powe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바라카 원전사업 이후 최대 규모의 발전사업을 수주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지분 매출 약 4조원 가량의 해외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으며, 발전소 건설 공사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참여해 약 2조원의 해외 동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전은 사우디에서 2009년 1.2GW급 라빅 중유화력 발전사업을 수주해 운영 중이고, 2022년에는 사우디 아람코에서 발주한 317MW(메가와트) 자푸라 열병합 발전사업을 수주하여 건설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잇따른 수주 쾌거를 발판으로 가스복합, 신재생, 그리드, ESS 등 다수의 사업이 지속 발주될 것으로 기대되는 중동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새로운 수익 창출을 모색하고 글로벌 에너지 리더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