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사우디·미국 괌에서 태양광 프로젝트 '2연속' 수주 성공
사우디 Sadawi 태양광·미국 괌 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 2개 사업 25년간 전량 전력판매계약...매출 1조1400억원 전망
한국전력이 사우디와 괌에서 신재생 발전 사업 연속 2건 수주에 성공했다.
한전은 사우디 전력조달청(SPPC)이 발주한 '사우디 Round 5 Sadawi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돼 전력판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 괌 전력청(GPA)이 발주한 '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사업'에서도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사우디 Round 5 사업'은 20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하고, 향후 25년간 생산된 전력 전량을 사우디 전력조달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해당 사업 부지는 여의도의 약 14배 크기로, 설치되는 태양광 패널만 370만 개에 달한다.
한전 측은 이번 사업을 통해 약 5천400억원(약 3.9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Masdar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중동 지역에서의 추가적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괌 ESS 연계 태양광 사업'은 132MW 규모의 태양광 설비와 84MW 4시간용(326MWh·메가와트시)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을 결합한 발전소를 2027년까지 건설해 생산된 전력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동서발전, 삼성물산과 함께 ‘Team Korea’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 주관의 국제 경쟁입찰에서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 측은 이 사업으로 한전 지분 기준으로 약 6000억원(약 4.4억 달러)의 해외 매출을 기대하며, 삼성물산이 발전소 건설을 맡아 추가적인 동반 수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괌에서 망길라오 태양광(60MW) 사업과 우쿠두 가스복합(198MW) 발전소를 운영 중안 만큼, 이번 사업을 통해 괌 전력시장에서 약 54%의 발전설비 용량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 관계자는 "이번 두 건의 사업 수주를 계기로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리더로서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전력 사업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해 한전의 재무 상황 정상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