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장관 "김장 염려 안 해도 돼...대형마트 배춧값 3000원대"
배추 도매가격, 9500→2900원으로 내려와 1만8300개소에서 김장 재료 할인 지원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가격과 관련해 "김장 염려를 전혀 안 해도 된다"며 "오늘부터 5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배추 소매 가격은 3000원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 장관은 지난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31일부터 일주일간 5대 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농협하나로마트, GS더프레시)에서 배추가 포기당 평균 3000원대로 작년 가격에 근접하게 되고, 배추 물량도 작년에 비하면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중순 9500원대였던 배추 도매가격은 최근 2900원대로 내려왔고, 다음 달이면 남부 지역에서도 배추가 나오며 도매가가 2000원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며 "배춧값은 염려를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배추 외의 김장 재료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의 할인 지원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11월7일~12월4일까지 김장에 사용되는 14개 재료에 대해 정부 지원 20%, 자체 할인 40% 등을 시행하며, 해양수산부는 11월20일~30일 동안 소금·젓갈류에 대해 50% 할인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송 장관은 "물량을 준비하고 할인을 해도 소비자가 이런 정보를 알기 쉽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만8300개소에서 할인을 지원하는데, 어디에서 얼마만큼 할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알릴 방안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김장을 언제 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11월22일이 김치의 날인데 이때가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해남 배추 수확이 11월11일 이후인데, 이때부터 각 가정에서 담그고 싶은 시기에 해도 좋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번 달 초에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면서 채소류 물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11.5% 올랐다고 밝혔다. 이 중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 가격은 53.6%나 상승했고, 그 외 주재료들인 무나 고추 등도 각각 41.6%, 풋고추 27.1%가량 올랐다.
이처럼 배춧값이 급등하자 소비자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배추나 절임배추 등 김장 재료를 싸게 구매하기 위해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3일 '김장재료 수급 안정 방안 민당정 협의회'를 개최하고, 배추 계약 재배 물량을 지난해 대비 10% 늘리고 김장 채소를 마트·전통시장 등에서 최대 40% 할인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