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쇼핑 대전' 초읽기…가격 전쟁 시작됐다
신세계 '쓱데이' 1.9조 역대 최대 규모 11번가 '그랜드 십일절'…전년比 600여개 브랜드↑ 알리 "100원 결제하면 추첨 통해 현금 1억" 롯데온 '쇼핑 페스타' 매출 20% 늘어
유통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11월 '쇼핑 대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이커머스 업체들의 각기 다른 할인율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내달 1∼10일 '2024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한다. 쓱데이는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계열사가 총출동해 고객에게 특가 기획 상품, 이벤트 등을 제공하는 연말 쇼핑축제다.
올해 쓱데이는 G마켓, SSG닷컴 등 온라인 계열사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18개 주요 계열사가 총출동한다. 이번에 준비한 쓱데이 규모는 1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11월 1~3일 행사를 열어 쓱데이 포문을 열 이마트는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스테디셀러인 이판란 60구를 8980원에, 제철을 맞은 러시아 대게를 연중 최저가로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인기 브랜드와 협업하여 다양한 콜라보 상품을 선보인다. 스노우피크 초경량 다운재킷, 아이더 다운 재킷을 비롯해 패션 스포츠 장르의 아우터에서부터 화장품 홀리데이 기프트와 리빙 제품에 이르기까지 인기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다.
신세계L&B는 출시 후 4개월 만에 100만 병이 판매된 와인인 도스 코파스 까베르네 소비뇽 1.5L를 8900원에 내놓는다. 또 대표적인 인기 버번 위스키 에반 윌리엄스를 2만9980원에 선보인다.
G마켓은 로보락 나르왈 등 인기 로봇청소기 브랜드 4개 사 제품을 연중 최대 할인가로 판매한다.
SSG닷컴에서는 LG 오브제컬렉션 워시타워를 169만 원대 초특가로 선보인다.
트레이더스는 86인치 QLED TV를 동일 크기 TV의 반값 수준으로 판매한다. 또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를 특가로 준비했다.
신세계까사는 까사미아 베스트셀러 ‘캄포’ 소파 시리즈를 포함한 가구와 소품을 최대 할인가로 판매한다. 온라인 전용 제품은 25% 할인해 혼수 및 이사를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가구 구입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이밖에 신세계면세점은 패션, 뷰티, 주류 등 100여 개 브랜드 제품을 최대 65% 할인하며, 매일 3개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오늘의 핫딜'과 선착순 면세포인트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에 반격에 나서는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11번가는 다음 달 1∼11일 월간 십일절 중 최대 규모인 '그랜드 십일절'을 진행한다.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코카콜라 등을 포함해 200여개 주요 브랜드가 함께 한다. 지난해보다 60여개 늘어난 규모다.
11번가는 가격경쟁력에 집중해 연중 최대 규모의 혜택을 풀어놓을 계획이다. 파격적인 할인율을 가진 '10분 러시', 점심시간에 맞춰 이(e)쿠폰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이는 '런치 특가 딜' 등이 있다.
본 행사를 일주일 앞둔 오는 25∼31일에는 사전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는 광군절(11월 11일)을 전후한 다음 달 1∼18일 '알리 100원 래플' 프로모션을 예고했다.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받고 싶은 경품을 선택해 100원을 결제하면 추첨을 통해 현금 1억원, 명품 브랜드 상품, 애플리케이션(앱) 쿠폰 등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공식 홍보대사인 배우 탕웨이를 내세운 새 광고 '지구통합쇼핑'을 공개하며 고객 시선 잡기에 나섰다.
앞서 지난 14일 가장 먼저 행사를 진행한 이커머스 업체 롯데온의 '롯데온(ON)세상 쇼핑 페스타'는 지난 20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대비 20%가량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롯데온은 이 분위기를 이어 오는 12월 1일까지 매일 1개 브랜드만 국내 최대 혜택으로 선보이는 '브랜드 판타지' 행사를 지속한다. 행사는 총 150억 규모의 물량으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