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10월 징검다리 연휴' 공략
이번 추석 연휴 특수를 누린 유통업계가 10월 징검다리 연휴 공략에 나섰다. 긴 추석 연휴를 폭염 속에서 보낸 만큼 가을을 맞아 근거리 소풍을 떠나려는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고물가 시대 소비심리 위축에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에 반짝 특수를 누렸다. 실제 지난 14∼18일까지 이어진 추석 연휴에 백화점 3사 매출은 작년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2일)보다 10%가량 늘었다. 이 기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출도 20% 정도 가량 증가했다.
이에 유통업계는 다음 달 초 국군의날(10월 1일)과 임시공휴일(10월 2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 등의 휴일이 이어지는 징검다리 연휴에 또다시 특수 잡기에 돌입한다.
통상 유통가에서는 추석 이후부터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4일)가 있는 11월 전까지를 매출이 감소하는 비수기로 꼽는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데다 국군의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또 한 번의 특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가을 나들이 시즌에 맞춰 델리 코너 간편 먹거리 중심으로 연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캠핑하러 가서 먹기 좋은 구이류와 가을 제철 과일 등을 특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일부터 16일까지 '통큰딜' 행사를 통해 샤인 머스캣과 삼겹살 등을 최대 반값으로 할인한다.
홈플러스도 축산·과일·델리 등 고객이 즐겨 찾는 품목과 나들이 먹거리를 할인가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NC백화점과 뉴코아아울렛 등 전국 40여개 점포에서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이랜드리테일 30주년 쇼핑 페스타'를 통해 400여개 브랜드의 FW 시즌(가을·겨울) 의류 등을 특가에 선보인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도 다음 달 2∼13일 '악토버 슈퍼 딜'(October Super Deal)을 열어 아웃도어·스포츠·골프의류 등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겨울 준비 아이템인 아우터(겉옷) 판매에 주력한다.
편의점도 황금연휴 특수를 노린다. GS25는 다음 달 한 달간 피크닉 페스티벌 테마로 1662종의 상품을 원플러스원(1+1), 가격 할인 등 행사로 선보일 계획이다.
e커머스도 황금연휴 행사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SSG닷컴은 오는 27일까지 5일간 '휴일을 대비하는 가을 쇼핑'을 테마로 '쇼핑 익스프레스' 행사를 진행한다.
야외 활동 수요를 겨냥해 스포츠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집에서 연휴를 보내는 '집콕족'을 위한 상품도 준비했다.
롯데온은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여행상품 특가 행사를 기획했다. 해외여행 상품을 7%에서 최대 12%까지 할인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