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스타벅스서 칵테일 음료 드실래요?" 장충동에 문 연 스페셜 스토어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 기념 '믹솔로지 바' 선봬 에스프레소·라떼·콜드브루 칵테일 음료로 개발
스타벅스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아 '믹솔로지 바'를 처음 선보였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가 더해진 말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뜻한다.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장충동에 문을 연 '장충라운지R점'을 찾았다. 이곳은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1960년대 건축물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구현한 스타벅스의 10번째 스페셜 스토어다.
비좁은 골목골목으로 찾아 들어간 매장은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주택가 사이에 자리잡은 장충라운지R점은 한옥의 기와와 현대적인 건축물이 조화를 이뤄 재탄생한 느낌이었다.
대문을 지나 내부로 들어서자 은밀한 공간에 들어서는 느낌이 들었다. 내부로 들어가기 위해선 초인종을 눌러야 문이 열렸다.
문을 통과해 2층으로 올라가자 2개의 독립된 방이 위치했고, 창 밖으론 외부의 날씨를 볼 수 있는 통유리창이 펼쳐졌다. 도심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좌석 40석을 설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방 맞은 편으로는 리저브를 즐길 수 있는 바가 위치했고,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스타벅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믹솔로지 바'가 자리했다. 믹솔로지 바에는 4명 정도가 착석할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됐다. 음료에 알코올이 포함되는만큼 착석 후에는 신분증 확인이 필수로 진행됐다.
믹솔로지 바에서는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맛볼 수 있다. 이 가운데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의 경우 알코올 도수는 12도에 달했다. 이곳에서의 칵테일 음료는 앱솔루트 보드카를 사용한다고 했다.
믹솔로지 음료를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와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는 옵션 선택도 가능했다.
바에서는 주문 후 바로 칵테일 음료를 만들어주는 모습도 직접 볼 수 있다. 기자는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를 한잔 맛보았는데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여심(女心)을 저격할 만 했다. 음료처럼 마실 수도 있고 셔벗처럼 스푼으로 떠먹기도 가능했다.
믹솔로지 음료들과 함께 즐길 푸드류도 이 매장에서만 개발돼 판매된다.
다만, 최근 믹솔로지 음료 트렌드가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가격대는 다소 높게 책정된 듯 했다. 4인이 함께 방문해 칵테일 음료 4잔과 푸드류를 먹을 경우 가격은 7만원 대다.
기념일,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도심 속에서 이곳을 찾을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쁜 도심 속 생활을 잊고 힐링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특별한 매장을 찾는다면 지인들한테 직접 추천하고 싶다.
스타벅스는 지난해부터 리저브 브랜드의 재편을 진행 중이며, '더제주송당파크R점'과 '더북한강R점' 그리고 이번에 개점하는 '장충라운지R점'을 통해 프리미엄 커피를 즐기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스타벅스 리저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홍성욱 스타벅스 점포개발담당은 "장충라운지R점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매장으로 고객분들께서 스타벅스의 커피 헤리티지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