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법 위반 논란 기업 선물 거부”...민보협, ‘SPC 추석 선물’ 보이콧
2024-09-05 김형규 기자
“노조법 위반 논란 SPC 선물 안 받겠다.”
더불어민주당 보좌진 협의회(민보협)가 추석 명절 선물로 SPC의 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가 보좌진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보협은 지난 4일 오전 민주당 소속 보좌진에 SPC 그릭슈바인 동물복지햄 혼합세트를 추석 선물로 지급한다는 공지를 했다. 그러자 일부 보좌진들은 노조법 위반 문제가 있는 SPC에서 추석 선물을 구매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항의했다. 특히 박정현 의원실은 “2024년 민보협 명절선물 ‘SPC 삼립 햄셋트’ 수령을 거부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알림문을 의원실 문 앞에 붙이기도 했다.
이에 민보협은 공지문을 내고 해당 선물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민보협 소속 한 보좌관은 “SPC 허영인 회장은 2021년과 2022년 직원들의 노조탈퇴를 강요해 현재 구속 중 보석석방 상태에 있다”며 “노동자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질 않는 부도덕한 기업의 제품을 추석선물로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SPC는 허영인 회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저지하려 일부 의원실에 접근했다는 정황도 있어 보좌진들이 더욱 예민한 상황”이라며 “민보협 뿐만 아니라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실 보좌진들 역시 해당 선물을 수령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 보좌진 협의회 역시 추석 선물로 SPC의 동일 제품을 준비했으며 모두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