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 초고가 추석선물세트 본판매 경쟁
롯데百, 7억600만원 와인 세트 국내 첫 선 신세계百, 250만원짜리 명품 한우 내놔 현대百, 가치소비 트렌드 겨냥…친환경 한우
백화점업계가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20여일 앞두고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나섰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로 '초 프리미엄'(超 Premium), '초격차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상품과 함께 친환경 한우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춘 선물을 선보인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본 판매 기간에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는 '초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큐레이션'(Curation·맞춤형 추천)이다. 전체적으로 선물의 품격을 높여 프리미엄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 세트로 초점을 맞췄다.
초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600만원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 세트에서는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는다. 엘프르미에는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300만원)과 겨울 참조기 중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원)'가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돌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스타)'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늘렸다. '5-STAR' 선물 세트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다. 2004년 처음 선보인 이래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STAR 라인 상품으로는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250만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등이 있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추석에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벨기에 왕실 초콜렛 '피에르마르콜리니 셀렉션', 프랑스 국민 디저트 '밀레앙 플랑', '해피해피케이크 추석 보름달 단호박 타르트'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를 한다.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청과 선물 세트로는 사과·배는 물론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했다. '과일의 정점 특' 세트에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를 포함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도 추석 선물 세트를 강화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선다.
이마트는 과일 선물 세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사전 예약 전용 상품을 개발하고 40% 할인 세트를 지난해 1종에서 올해 5종으로 늘렸다.
롯데마트는 폭염과 폭우 등 기상 악화에 대비해 국산 신품종 사과와 배를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