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 빅5 펫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 첫 흥행 기대감↑
자동차·해외여행보험 흥행 실패 딛고 펫보험 주요사 참전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자동차보험과 해외 여행보험은 주요 보험사들의 참여 저조로 ‘반쪽짜리’ 서비스라는 지적을 받았지만, 펫 보험에서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달 29일 자사 펫 보험 상품을 카카오페이의 비교·추천 플랫폼에 입점시켰다. DB의 합류로 KB손해보험, 삼성화재, 현대해상을 포함한 대형 손해보험사 상위 5개사 중 4개사가 서비스에 참여하게 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펫 보험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하는 메리츠화재의 참여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펫 보험 상품개정으로 테스트 등 시간이 더 소요되겠지만, 비교추천 서비스 참여가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서비스와 다른 양상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서비스 출시 후에 한 달 반 동안 이용자 수 12만명, 가입자 수 6100명에 그쳐 연간 2500만대가 가입·갱신하는 시장 규모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해외여행 보험도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참여에 그쳐, 대형사들의 불참으로 서비스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반면 펫 보험은 시장 점유율 상위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소비자들이 실제로 주요 상품들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서비스의 본 취지에 부합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등 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졌다.
국내 펫 보험 시장은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펫 보험 취급 손해보험사 10개 사의 보험계약 건수 합계는 10만9088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1.7% 증가했다. 펫 보험 신계약 건수는 5만456건으로 같은 기간 66.4% 급증했다. 보험사가 거둬들인 펫 보험 원수보험료는 468억원으로 전년(288억원) 대비 62.9%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