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기치 내건 십장생, 알고보니 '설탕폭탄?'

2019-05-17     안세준

[핀포인트뉴스=안세준 기자]

빙그레가 ‘건강’을 키워드로 한 제품을 내놨지만 기존 제품과 다를바 없다는 주장이 나와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한방 식재료를 넣은 요구르트 음료 ‘십장생’이 바로 그것이다. 홍삼&마, 복분자&노니가 함유돼 있다는 십장생 요구르트의 성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빙그레 측은 출시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 건강을 고려해 기존 빙그레 요구르트 대비 당을 30% 줄였다. 특히 학업에 지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요구르트는 유산균을 함유한 그 자체로 건강음료로 분류된다. 또 칼슘과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이 즐겨 마시는 음료로 손꼽힌다.

빙그레는 어린이 위주로 소구되던 요구르트 소비 타깃을 넓히기 위해 한방 식재료를 넣은 요구르트 음료로 재 탄생시킨 것이다.

빙그레 홈페이지에 들어가 십장생 요구르트 성분표를 살펴봤다.

먼저 당 함량은 10g. 국민 야구르트로 알려진 한국 야쿠르트의 당 함량은 9g이다. 빙그레 측 보도자료에는 당 함량을 30% 낮췄다고 밝혔다. 자사 요구르트에 비해 당 함량을 낮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 소비자원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당류 섭취 저감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농후발효유 제품의 당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요쿠르트는 유산균 수가 많은 것이 좋다. 특히 1억 마리 이상인 게 좋은데 요구르트 제품의 성분표에는 각각 농후발효유, 발효유, 유산균 음료로 나뉘어서 표기된다"라며 "유산균의 양은 1cc당 농후발효유(1억 마리 이상), 발효유(1천만 마리 이상), 유산균 음료(1백만 마리 이상) 순으로 많이 들어가 있다. 따라서 농후발효유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많은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구르크에 몸에 좋은 성분을 넣는다면 좋긴하지만 기본적으로 요구르크는 유산균 함유량이 어느정도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안세준 기자 to_serap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