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 정산 지연에 판매자들 '부글'…"시스템상 오류 곧 해결"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큐텐 입점 판매자들 사이에서 판매대금 정산이 지연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큐텐 측은 시스템상의 문제로 일부 지연됐으나 곧 모든 정산이 완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11일 큐텐과 계열사인 티몬·위메프의 판매자들이 모인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올 초부터 큐텐에서 판매 대금을 정산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주로 큐텐의 해외 직접판매(역직구)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판매자들로 미정산 금액이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억원대로 알려졌다.
중국, 인도 등에 있는 해외 판매자의 경우 이미 지난해 정산 지연 문제가 불거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에는 위메프에서 원래 이달 정산일인 지난 8일부터 판매 대금 지급이 미뤄지고 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와 입점 판매자들이 분노했다. 제때 정산받지 못한 셀러는 1만명이 넘는 전체 판매자 가운데 수백명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위메프는 이날 사과문을 공지했다.
위메프는 판매자에게 개별 공지한 글에서 "상품 판매 과정에서 사용된 판촉 쿠폰 적용금액의 시스템 검증이 지연되면서 부득이 일부 판매자에게 정산 대금이 정시에 지급되지 않았다"며 "이를 검수한 후 순차적으로 지급 중"이라고 해명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정산이 어제부터 일부 재개됐으며, 내일(12일)이면 모든 정산이 완료될 것"이라고 했다.
또 큐텐과 관련한 정산 지연에 대해선 "지난해 정산 주기를 주간에서 월간으로 바꾼 영향과 복잡한 환전 절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큐텐의 또 다른 관계사인 티몬은 현재 큰 문제 없이 정산이 이뤄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