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사, 2분기 실적 '암운'…하반기 개선 전망 

경기침체·리뉴얼 등 부담 영업익 소폭 증가 또는 하락

2024-07-09     구변경 기자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롯데쇼핑)

경기침체와 점포 재단장 등이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백화점 3사의 2분기 실적에 암운이 드리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을 털면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과 흥국증권 등 2개 사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3조577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3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흥국증권은 2분기 롯데백화점 영업이익이 670억원으로 1.5%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추산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은 상반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실적 개선)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에도 지난 3년간 단행한 구조조정 효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신세계는 증권사 3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693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4% 감소한 1353억원으로 추산됐다.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의 실제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큰 변화가 없으나, 공항 면세점 임대료 관련 회계 방식 변화로 면세점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장부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 연구원은 신세계백화점에 대해 "투자 최소화,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반적 판관비 부담률은 하반기 개선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9941억으로 작년 동기보다 2.4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63억원으로 34.6%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분기 면세점 영업손실이 작년 2분기 8억원에서 올해 52억원으로 늘고, 지누스가 10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더현대 임대료 증가 약 40억 원에 따른 부담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엔 백화점 부문이 견조한 이익 증가를 보일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